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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난 것들/읽은 책들6

[22년 4월에 읽은 책]내 사랑 백석 1. 옛스러운데 정확하게 전달하는 표현들은 정말 그때의 그 순간들을 눈 앞에 펼쳐놓은 것처럼 생생했다. 2. 두 인물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신기하게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저 어려운 일제 강점기에도 사람들은 그래도 저마다의 삶을 어떻게든 살아갔구나". 그 다음은 제정신으로 살아간다는 건 정말 어려웠겠다는 생각, 그 다음은 거기에 올바르게 살아간다는 건 정말 불가능에 가까울만큼 어려웠겠다는 생각. 3. 시인과의 추억을 어느날 나눴던 대화 한 조각까지 기억하면서 어떻게 평생을 견디며 살았을까. 비교적 최근까지 백석이 해금되기 전까진 그 일화를 담아내지도, 어디에 풀어놓지도 못했을텐데, 어떻게 견디며 살아 가셨을까. 4. 백석의 시를 꽤나 좋아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볼 때는 북간도, 만주의 추운 날들의 온.. 2022. 4. 17.
22년 1월에 읽은 책들 [대도시의 사랑법(2019), 박상영] 1. 읽어봐야지 하고 오랜 시간 묵혀뒀다 우연찮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만큼 정말 엄청난 흡입력이었다. 정말 이런 글을 쓰고 싶었다. 글을 쓰겠다는 꿈을 버리고 나서 대학생 때 그렇게 쓰고 싶었던 글의 실체를 몇 번 확인한 적이 있었다. 정말 저렇게 대사를 쓰고 싶었고, 같은 메세지를 저렇게 그리고 싶었다며 부러우면서도 씁쓸했던 날들이 있었다. 소재의 힘일까, 연출의 힘일까. 2. 읽으면서 마음이 몇 번이나 변했다. 옳은 게 존재할까, 그럴 수도 있는걸까, 안타깝다고 할 수 있을까, 뭐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걸까. 3. 한 명의 주인공이 그 책의 모든 일을 겪은 일이라고 생각해봤는데, 정말 견뎌낼 수 있을까 싶다. 책임여부를 떠나서 그.. 2022. 2. 2.
데이터는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데이터는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2021) 1) 말랑말랑하지 않은 책 2) 데이터 비즈니스의 얉은 백과사전 같은 책 3) 데이터 산업의 모든 것이긴 하지만 구글링이 더 효과적일듯 여러모로 읽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많은 지식이 들어있다. 책에 써있는 딱지처럼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총집합!이 맞다. 이론, 방법론, 유명 사례, 해외 사례 등등. 하지만 나열되기만 할 뿐 어떠한 인사이트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냥 자료조사 열심히 하셨네.. 저작권 문제는 다 해결됐나.. 이러면서 읽었다.. 데이터 비즈니스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경영학 개론의 "제 2장 데이터 시대의 도래"를 읽는 기분이다. 거의 경영학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는 듯한데 그마저도 딱히 인사이트풀 하지 않고 이론과 방법론이 나열되어 있다. 2021. 9. 26.
데이터 읽기의 기술(숫자를 돈으로 바꾸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2019) 1) "음.. 다 맞는말이지"하다가 "와.. 맞지맞지 나만 그런거 아니지?"하면서 읽음 2) 우리 회사 대표님, 부문장님, 팀장님 읽고 독후감 제출하라고 하고 싶음 3) 데이터 입문서라기보다 현직자의 스킬업 교재인 것 같다. "데이터는 구슬이다. 결국엔 꿰어야 보배가 된다. 그 형태는 기업과 프로젝트, 또 구슬을 꿰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를 간과한 채, 무조건 '왜 보배를 만들지 못하느냐'고 채근하는 기업이 많다. 이 책이 그들의 생각을 바로잡아줄 것이다." ... "알던 것을 한 번이라도 수치로 확인한 적이 있는가?" ... "오프라인 기업에서는 데이터 모델링의 완벽함보다 거기서 얻은 논리와 인사이트가 훨씬 더 활용 가치가 있고 회사 내에서 높이 평가받는 경우가 .. 2021.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