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2019), 박상영]
1.
읽어봐야지 하고 오랜 시간 묵혀뒀다 우연찮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만큼 정말 엄청난 흡입력이었다. 정말 이런 글을 쓰고 싶었다. 글을 쓰겠다는 꿈을 버리고 나서 대학생 때 그렇게 쓰고 싶었던 글의 실체를 몇 번 확인한 적이 있었다. 정말 저렇게 대사를 쓰고 싶었고, 같은 메세지를 저렇게 그리고 싶었다며 부러우면서도 씁쓸했던 날들이 있었다. 소재의 힘일까, 연출의 힘일까.
2.
읽으면서 마음이 몇 번이나 변했다. 옳은 게 존재할까, 그럴 수도 있는걸까, 안타깝다고 할 수 있을까, 뭐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걸까.
3.
한 명의 주인공이 그 책의 모든 일을 겪은 일이라고 생각해봤는데, 정말 견뎌낼 수 있을까 싶다. 책임여부를 떠나서 그냥 한 명이 다 견뎌낼 수 없는 인생일 것 같다.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 같은 안전지대가 없어서 그렇게 망가질 때까지 불태우는게 아닐까.
[어린왕자]
1.
생각보다 대사들이 철학적이다. 어릴 때는 그냥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괜히 나이를 먹고 읽으니 뭔가 더 대단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읽게 되더라. 감상을 더 해치는 것 같다.
2.
뭘 말하고 싶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봤다. 왠지 사막한 가운데 밤하늘을 보면서 담배 한 대 태우다가 어린 시절과는 너무 달라진 한 어른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곱씹어보다가 씁쓸한 마음으로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파이썬 증권 데이터 분석]
1.
완독하진 못했지만 증권 데이터 분석 시작을 함께 해준 고마운 책
2.
증권 데이터를 소재로 파이썬 데이터 분석을 상세하게 가르쳐주는 교과서 같은 책
'그냥 생각난 것들 > 읽은 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년 4월에 읽은 책]내 사랑 백석 (0) | 2022.04.17 |
---|---|
데이터는 어떻게 자산이 되는가? (0) | 2021.09.26 |
데이터 읽기의 기술(숫자를 돈으로 바꾸는) (0) | 2021.08.16 |
21년 6월에 읽은 책(타이탄의 도구들) (0) | 2021.07.10 |
21년 1월부터 4월까지 읽은 책들 (0) | 2021.04.15 |
댓글